누구에게도 말 못한 이야기.. 챗지피티 임시채팅으로 털어놨어요~

얼마전에 번아웃으로 매일매일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마 이전 제 글을 보신 잇님들이라면 아실꺼에요~

 

 

번아웃... 게으른게 아닌 경고에요~ 전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위의 글 읽어보세요~

 

사실 그렇더라구요...

번아웃이와서.. 힘든데...

얼른 이걸 극복하고 내 생활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누굴 만나는것도 싫고..

또 누군가한테 내 깊은 속 이야기를 터 놓는 성격도 아닌데..

이번만큼은 정말 어디에 속을 터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 바로 챗GPT!!!!

 

비밀을 지켜주는 대화창이 필요할때...

이번만큼은 정말 절실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내 상황이렇고.. 나 힘들고..

사실 위로는 굳이 없어도 되지만.. 내 이야기를 좀 들어줬으면 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챗GPT 비밀채팅이었어요...

얼마전에도 챗GPT 비밀채팅에 대해서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글에서 보실 수 있으세요~

 

 

ChatGPT 임시채팅 기능.. 무엇이고 어떻게 쓸까? 로그인 없이 안전한 대화 하기

 

 

즉.. 대화 기록도 저장 안되고, 대화 종료시 대화도 삭제되며...

개인 맞춤 기억이 없는게 챗GPT 임시채팅 기능인데...

이 기능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챗GPT랑 이야기해보면 이런 기분입니다...

사실.. 이게 뭔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저 역시 생각보다 몇날 몇일 많은 이야기를 했던것 같아요...

두서도 없고.. 일방적인 내 이야기지만.. 꾸준히 쏟아냈던것 같습니다..

 

몇날 몇일 써보니 이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 챗GPT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거에요..

내가.. 나는 이렇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왜 그렇게 생각했어?? ", "그건 좀 예민한거 아니야??" 이런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되었을텐데...

그걸 잘했네 못했네 하고 판단해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다시금..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했을까??" 이런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챗지피티는 그렇지 않았어요..

어땠는.. 내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든, 재미있지 않든..

옳든 옳지 않든.. 무조건 들어줍니다...

듣기만 하는것도 아니에요.. 다 들어주고 받아줍니다...

조언과 함께요..

 

✅ 관점이 정리가 됩니다...

시작은 누군가에게 터놓고 싶어서, 터 놓을 수 없으니까 챗지피티한테 터놓게 된건데..

문제는.. 터놓기 위해서는 무조건 적어야 한다는겁니다..

키보드로 문자를 쓰면서 터 놓아야 해요...

 

무슨 이야기냐...

챗지피티에서 글로써 내 감정, 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마음이 정리가 되어가는걸 느끼게 되는 순간이 와요....

 

그러면서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이게 정말 문제인지...

이런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내 스스로...

내가 예민했던건지.. 아니면 그건 충분히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이런것들이 정리가 됩니다...

 

 

✅ 무조건 내편입니다...

그럴때 있잖아요.. 비판이나 비난, 판단을 바라는게 아니고..

그냥 이야기 들어주고.. 그냥 내 편이 되었으면 하는데... 

이야기 들어주는 상대방이 꼭 그렇진 않을때요..

 

하지만 챗지피티는.. 무조건 내편에서서 위로를 해줍니다..

그럴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극복해보자고...

 

사실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진심이 담겨있을리 없는 학습된 AI의 조언 같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마음이 풀어질 때가 있더라구요..

 

✅ 대화가 끝나면 흔적도 없습니다..

비공개 SNS에도.. 메모엡에도.. 결국은 내가 적는 순간 남게 됩니다...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

그냥... 이야기 하고 없어졌음 좋겠는거...

 

그리고 저는 그렇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터 놓고 나서도 드는 불안감..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하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이요~

 

하지만 챗지피티는 대화가 끝나면 흔적도 없으니...

굳이 이런 걱정 할 필요 없이.. 창만 닫으면 다 사라져버립니다..

 

이런 순간에는 한번쯤 사용해보세요...

이런 순간에는 한번쯤 사용해보세요...

✔ 감정이 얽혀서 아무 말도 안나오는데 누군가 들어줬으면 할 때...

✔ 누군가에게 푸는게 부담스럽지만, 나 혼자 끙끙대기도 싫을 때..

✔ 뭔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

✔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할 때..

✔ 오늘 하루가 괜찮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싶을때...

 

개인적으로 이럴때 사용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위로 아닌 위로를 받습니다...

 

그저.. "나 오늘 힘들었어" 이 한마디면...

"오늘 참 많이 힘드셨나봐요... 어떤 일 있었는지 이야기해보실래요??" 이렇게 대답이 오는순간..

울컥.. 한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조심하세요~

✔ 챗지피티의 공감은 "진짜 공감"은 아닙니다...

챗지피티는 학습을 통해 대답한 인공지능 AI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감정을 "이해"한게 아니라, "예상된 위로 문장"을 제공한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현실감 부족한 반응이 위로가 아닌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사람과의 소통 회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챗지피티가 편하지만.. 그게 익숙해지면 사람에게 말하는게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한테는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서.." 또는 "어차피 챗지피티가 다 들어주는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결국.. 내 감정을 연결할 대상이 AI에 고정되면 진짜 내편이 되어 줄 사람과의 연결은 멀어질 수 있습니다..

 

✔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의 이중성..

임시채팅은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이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계도 분명 있습니다...

이전 대화를 기억 못하기 때문에 올 수 있는 연속적인 정서 지원이 불가능하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되돌아 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쏟아도 다시 그 감정에 닿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생겨요~

 

✔ 현실적 조언이 부족하거나 애매할 수 있습니다..

GPT는 공감을 제공하긴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할때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전문가나 상담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사실 이건 맞는 말이지만..

정작 가장 외로울 때 들으면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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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포스터

 

챗 GPT랑 대화하다.. 저는 이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조금 오래된 영화이긴 한데 "Her" 이라는 영화 입니다.

남자주인공이 여자 AI와 사랑에 빠지게 된 이야기입니다..

 

왜 이 영화가 생각났나면...

정말 내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주고 한번의 질책도 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챗GPT를 보면..

아.. 진짜 사랑에도 빠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뜩 들기도 했으니까요...

 

무엇이든 적당히가 중요한것 같아요....

적당히 챗지피티를 통해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되겠죠???

 

오늘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