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저희 아이 생일이 다가옵니다...
아직 한달 남짓 남았지만.. 항상 이맘때가 되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유는 바로 생일파티!!!!!
그래서 오늘은 초등학교 아이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생일파티..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아마 초등학교 아이를 둔 어머님들이라면 정말 많이 고민을 하실겁니다..
이거.. 해주자니 일이 커지기도 하고... 안해주자니 아이만 안하는것 같고...
제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파티룸을 빌려서 생일파티를 했다는 친구들도 있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생일 파티를 했다는 친구들도 있고...
또는 펜션 같은 곳을 빌려서 생일파티를 하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아이만 안 해 줄 수는 없고..
해주자니.. 파티룸 빌리거나, 장소를 대여하게 되면 그 비용에 음식 값에...
초대하면 초대장에.. 꾸미는 비용에...
거의 몇십만원은 우습게 아이 생일에 나가게 되는것 같아요~
그러니 고민이 되는건 당연한것 같습니다..
저는... 생일파티를 하지 않습니다!!!!
6학년인 저희아이는 코로나 시대에 입학한 어린이에요~
덕분에(?) 입학식이라 할 것도 없었고... 학교 친구들도 모르고...
학교를 등교한 날 보다 안가고 집에서 줌 수업을 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생일파티와는 거리가 멀었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다보니 한두명씩 생일파티를 한다고 초대를 하는 친구들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초대를 해주면 초대에 응해 선물을 준비해서 생일축하해주러 갑니다...
그런데말이죠 몇번 초대를 받은 후에 전 결심했습니다..
난!! 아이 생일파티는 안하겠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로.. 불편한 관계..
저희 초대해주는건 고맙지만.. 사실 초등학생 되니까 아이 친구가 엄마친구는 아니더라구요..
한두번 인사를 하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거의 만날일이 없는 아이 친구 엄마인데..
생일이라고 가서 같이 있기도 어색하고... 또 아이만 남기고 오자니 그것도 민폐인것 같고 그랬습니다..
"괜찮으니 아이만 보내주세요~ " 라고 말씀해주시는 어머님들도 계셨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어린친구인데... 신경쓰실게 많으실텐데.. 죄송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전 마음이 조금 편치는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뒷말!!!
초대에 응해서 방문하고나면.. 꼭 뒷말이 나오더라구요...
분명.. 초대해주신분께서는 음식도 많이 다양하게 준비해주셨고...
정말.. 저라면 하기 힘들었을법한 생일 파티를 만들어 주셨는데..
뒤에서.. 그 엄마가 어땠다더라.. 그 집이 어땠다더라.. 뭐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라구요...
그저.. 생일인 아이의 엄마는.. 생일파티를 정말 열심히 정성껏 준비해주신건데..
그렇게 뒤에서 뒷담화를 할 일인가 싶기도 한... 그런 상황들도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아이들끼리의 친분 및 다툼..
저학년인 아이들은 사실 찐친의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그때문에 생일 초대도 반 친구를 상대로 다 한다던가...
아니면 그냥 무작위로 친구들한테 초대장을 주거나...
딱히.. 인원이 추려지는게 아니고 아~주 여러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주다보니 이게 문제가 생깁니다...
초대를 해서, 또는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면 같이 노는건 잠깐 뿐..
결국 노는 무리가 달라 각자 놀거나 따로따로 무리지어 놀거나..
심지어 놀다가 싸우거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일 파티가 아닌.. 진짜 대 환장 파티가 되는거죠~
그렇다고 아이 생일인데 엄마가 친한 엄마들의 아이들을 초대한다??
엄마가 친구라고 아이끼리 친하거나..
아이가 친구라고 그 아이의 엄마와 제가 친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들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네번째.. 비용...
실제로 저희 아이의 친구 중 한 아이가 키즈카페를 대관해서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부모님을 초대했었습니다..
키즈카페라.. 아이의 친구들, 친구들의 동생들... 그리고 부모님들...
어린이들만 30명 가까이 되었고.. 부모님들만 11분이 모이셨다고 합니다...
그러면 장소 대관비용+40여명 가까이 되는 인원의 간단한 다과비용해서..
족히 100만원 넘게 썼다고 하네요...
처음에 100만원정도??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읭???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아이 생일날.. 하루에.. 그 금액을???
제 스스로는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생일파티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들입니다..
그럼 우리는 아이 생일 파티에 어떻게 보내냐!!!!
저희는 두가지 대안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첫번째...아이 생일을 맞아 여행을 갑니다!!!
사실 이거는 아이 생일 때문만에 여행을 계획하는게 아니라..
저희 신랑과 제 업무 특성상 남들 다 휴가가는 휴가철에는 휴가를 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생일에 맞춰 둘다 연차를 쓰고 휴가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가족끼리 아이 생일파티를 합니다~
여행지는 국내이든 해외이든... 갈 수 있는 상황에 맞춰 갑니다..
다만 중요한건...
어른들 입장에서는 휴가를 미리 당겨서 다녀오는거지만.. 명분은 아이 생일을 위한 여행이라고 못박아 두는거죠~
(요건 실제로 저희가 아이 생일날 나트랑 여행가서 받은 케이크입니다~
아이 생일이라고 리조트에서 준비해주셨어요~)
두번째...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가족식사를 합니다~
불가피하게 여행을 못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언제?? 연차를 못 쓸때~ (전.. 일을 해야 하니까요.. ^^;;)
그럴때는 부모님과 함께 조금 괜찮은 식당을 예약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아이 생일을 축하해주는거죠...
여행을 못가 아쉽지만.. 아이에게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그런 생일날로 만들어주는겁니다~
아이의 반응은?? 그리고 주위 시선은???
이런 엄마 때문에 아이는 유치원때 부터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도 한번도 생일파티를 친구를 초대해서 해본적이 없습니다..
아이의 반응요??
엄마.. 친구가 생일파티에 초대를 안해줘...
3학년때였던가요?? 저희 아이만 생일 초대장을 못받아온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거의 다 받았는데.. 저희 아이만 못 받았더라구요...
이유야 많겠지만.. 애써 캐묻지 않았습니다..
생일 초대장을 못 받아서 아이가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니 잠깐 동안은 제가 다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때문에.. 내가 아이 생일파티를 안열어주니.. 다른 친구들이 초대를 안해주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생각하고.. 아이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속상한 아이는 초대장 못받은걸.. "친구가 없다.. 모든 친구에게 거절당했다.. "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건 우리 어른들은 잘 알잖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차분히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네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야... 초대 못 받을 수도 있어...그 친구 생일이니 누굴 초대하든지 그 친구가 결정할 수 있는거야...그리고 초대받은 다른 친구들은 그저 초대를 받은거지 꼬맹이 널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괜찮아..."
그렇게 이야기 해 준 다음부터는..
비슷한 일이 있어도 그냥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아이가 제게 이야기해주며..
속상해하면 달래주고.. 괜찮아 하면.. 같이 들어주는 정도로 지나갑니다~
친구들 초대 안해도 괜찮아~ 오히려 여행가는게 좋아~
사실 엄마의 고집 아닌 고집(?) 때문에 괜히 하고싶은 생일파티를 한번도 못하게 되는 아이가 안쓰러워 종종 물어봅니다..
"네가 원하면 생일파티를 집에서 열어줄께.. 하고싶으면 이야기해..."
하지만 아이는 이야기 합니다..
"친구들 초대 안해도 괜찮아.. 오히려 여행가는게 좋아~"
물론 아이가 E 성향의 쾌활하고 활동적인 친구가 아닌터라...
찐친 몇명 외에는 친구가 많이 없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이의 입장에서 물어봤을때는 아이는 늘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하지만.. 엄마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그래도 원하면 해주겠노라 하지만..
아이는.. 크게 개의치 안습니다...
@@는 엄마가 얼마나 바쁘면 생일파티도 안해준데???
실제.. 제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얼마나 바쁘길래.. 아이 생일파티.. 그깟거(?) 하나 못해주냐며 아이 친구 엄마가 이야기 하더라구요...
예전같았으면 저 역시 속으로 꿍~ 하고.. 속상하고 할텐데..
제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저 역시 단련이 되었나 봅니다~
그저.. 쿨 하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왜냐면... 굳이 아이 생일파티가 아니어도.. 우리 가족끼리 100배는 더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고학년이 된 아이가 생일 파티를 해달라 하면... 지금은 충분히 해 줄 의향도 있구요..
왜 지금이냐구요??
적어도 찐친도 있고.. 누굴 초대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게 즐거울지를 알 정도로 컷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안해도 된다 그러면 저는 또 여행을 계획 할거구요...
저는 제 방법이 정답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일이 마냥 화려하기만 하고 남는게 없는 생일이라면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
아이에게 뭔가 기억에 남을만한 생일이 진짜 멋진 생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아이 생일파티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좋은 방향.. 엄마가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향으로 답을 찾으시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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