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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s Diary

초등학생 우리딸.. 비밀연애 시작...

by 쮜니 ^^γ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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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일은 정말 심란하기도 했다가..

마음이 설레이기도 했다가..

기분이 오락가락 했었습니다...

 

물론 정신없이 일을 하기도 했었고...

명절 전이라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 그럴 수도 있었지만..

저에겐 좀 충격적인 일이 있었으니까요...

 

몇일전... 초등학교 딸 아이가 갑자기

자기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겁니다... (두둥...)

아니.. 초등학생이 무슨 남친이랍니까...

 

그 말에..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시점에..

뉴스는 중학생이었나요?? 대낮에 놀이터에서 있었던일로..

몇일 시끌시끌했었으니까요...

 

마음을 가다듬고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남친이 생긴건지...

 

스토리는 이랬습니다..

학교 끝나고 셔틀타러 나오는데..

그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하더랍니다..

둘이 나오면서..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했다네요...

 

사실 아이는 다른반에 조금 더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그동안 이 아이가 자기 좋아하는것도 눈치채고 있었고...

자기네 반에서는 그래도 제일 괜찮은 아이랍니다..

그래서 좋다고 했다네요...

 

아직 반 친구들에게는 비밀이랍니다..

서로 비밀로 하기로 했데요...

이유는 왜인지 이야기 안해줍니다..

 

축하한다고는 했지만..

앞선 걱정에..

손 잡았어?? 했더니.. 잡았답니다..

뽀뽀했어?? 했더니... 면박줍니다..

이 시국에 마스크써야지 뽀뽀가 뭔말이냐고...

네... 순진한 어린이 앞에서..

엄마는 한 없이 세속적인 질문들만 늘어놨네요...

 

어떻하지 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복작복작 했는데..

9살 엄마는 나름 방향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존중하고 존중 받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씩 해 주려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조금씩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이르다 싶을 수 있지만..

글쎄요...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렇게 아이는 오늘도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아이와 남자친구가 앞으로 예쁜 커플이 되길 바라며..

엄마인 저는 함께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기회가 되면..

아이 남자친구를 초대해 맛있는거라도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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