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Jay's Diary

자전거 타는 방법 배우는 아이 - 아이랑 자전거타기

by 쮜니 ^^γ 2021. 9. 15.
반응형

날씨가 화창한 주말 어디들 다녀오셨나요???

전... 밀린 일들이 많아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물론.. 하루종일 일만 하지 않았어요.

주말이기 때문에 아이랑 놀아주는 시간도 반드시 갖으려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자전거타기를 했습니다..

저희집에는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1대와...

지금 아이 키에 맞는.. 어른까지 탈 수 있는 자전거 1대가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저는 조금 큰 보조바퀴가 없는 자전거를 탔죠...

 

먼저 동네 한바퀴를 같이 휘익~ 돌다가..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제 보조바퀴 없는 자전거를 배워보자고..

 

네... 저희아이는 9살임에도..

아직 두발자전거를 타지 못합니다..

자전거타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동네 또래 친구들이 두발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면..

그냥.. 타도 되는 때임을 지작할 따름입니다..

 

아이 동의하에.. 두발자전거 타기를 시작..

균형도 못잡고..

발도 못떼고...

페달링도 못하고...

못하는것 투성이었지만...

하나씩 해보려는 아이가 기특했습니다..

 

1시간 반정도 탔을까요??

처음에는 발도 못떼던 아이가..

살짝 발을 떼기도 하고..

좌석을 뒤에서 잡아주니..

조금씩 페달링도 합니다..

 

엄마인 저는 아이가 그저 기특할 뿐이었는데..

마음처럼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았던 아이는..

엄청이나 속상해 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7살때 배웠어요...

아무도 안알려주고..

아무도 안잡아주고...

수십번 넘어져서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그때 다쳐 무릎에 남은 흉터가 아직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자전거 배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지겨운걸 수십번 반복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었지요...

 

속상해 하는 아이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7살때 제가 100번 넘어져서 일어났던 이야기..

그래서 무릎에 흉터가 생긴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사실 정확하지 않아요...

그냥 그정도로 많이 넘어졌던 기억이다라는걸 비유적으로 표현했던건데..

아이는 100이라는 숫자가 좋았나봅니다..

100번 중 1시간 반동안 아이는 3번밖에 넘어지지 않았거든요...

 

자전거를 다 타고 들어온 아이의 다리에는..

다행히 조금 긁힌 상처가 있을 뿐..

찢어지거나 피가 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안넘어지려 긴장해 몸도 아프고..

핸들을 꽉 잡느라 손도 아프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어리광 부리는 딸이지만..

아직 97번 더 넘어지면 잘 탈 수 있을꺼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물론... 97번보다 덜 넘어져 엄마를 이길꺼라는 목표의식도 생겼습니다..

 

나중에 자전거를 잘 타게되는 날이오면..

아이와 자전거 여행을 한번 계획해봐야겠습니다..

그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아이와 발맞추며 서서히 자전거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