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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s Diary

초등학교 아이 친구관계 어디까지 개입하세요??

by 쮜니 ^^γ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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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간관계는 사실 어른이 된 우리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직 미성숙한 인격체인 아이들 역시..

쉽지만은 않은 부분인것 같아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이 반에는..

남자친구가 10명..

여자친구가 8명..

총 20명이 되지 않는 학급입니다..

 

남자친구들이야 저희 꼬마 이야기를 들어서..

누가 장난꾸러기고..

누가 젠틀멘인지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입니다..

 

여자친구들요??

저 어릴때도 그랬던것 같아요..

반에 꼭 한명씩 있는 그런 스타일의 친구...

 

리더 역할을 자처하는 친구도 있구요..

인싸 친구도 있구요...

얌전하고 내성적인 친구도 있구요...

이쁜척하고, 여우짓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10명이 안되는 친구들 중에서도..

성향이 각기 다르다는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친구들이 모여있는 반에서 생활하는 우리 아이가..

요즘 친구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아졌습니다..

 

이유는...

인싸친구 3명으로 무리지어진 친구들이..

저희 아이를 못살게 구는 경우도 있구요...

뒷담화도 하는 경우가 있다 하구요...

누가 뒷담화했는지 일러주는 친구도 있구요...

소극적인 친구들 중에는 무리에 끼지 못하는 친구도 있구요...

그 친구랑 놀려고 치면...

그 무리에서 저희아이를 끼워주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참... 다양한 이유로..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항상 학교가는걸 좋아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경험하기엔..

마음이 참으로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구요???

어느날 밤.. 잠들기 전에 훌쩍이며..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는데...

진짜.. 가슴이 미어지고...

억장이 무너지고...

마음같아선 한대 때려주고 싶었네요...

 

그런데 어떻게하겠습니까..

그 아이들도 

그들의 가정에서는 소중한 아이일텐데...

남의 아이를 제가 함부로 할 수 있나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리 아이의 마음근육을 키워주는 일이었습니다..

 

일단 누구랑 놀아라, 놀지마라라..

누구는 나쁜애다, 안나쁜애다.

단정짓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겪어보지 못했고..

작은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아이에게는 엄청 큰 사건으로 느껴졌을 부분이 분명 있을것 같아서요...

 

두번째로.. 정말 아이가 속상했던 포인트가 뭐 였는지 파악을 했습니다...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어떤부분이 속상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내용을 들어봤죠...

 

역시나..

아이의 속상 포인트가 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사이다 한방을 날리지 못한게 가장 속상했던 포인트였습니다..

왜 그런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까.. 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아시죠?? 어른들도 힘든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는거..

 

그래서.. 연습을 시켰습니다...

인형쿠션을 두고...

그 상황에서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시켰어요...

상황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뭐가 기분이 나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울지말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네요...

아이는요???

전보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종종 물어봅니다...

요즘은 마음을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다행히... 그 전에 친구들에게 조금씩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나름(?) 거리를 두며 잘 지내기도 하는것 같아 다행이기도 합니다...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9살 아이의 엄마인 저 역시..

9살된 엄마이니까요....

아이와 저.. 이렇게 함께 커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아이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본인의 마음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라는걸 깨달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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