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4... 학원을 모두... (영어 / 수학 / 한자 / 태권도 / 댄스학원)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우리딸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진짜 사교육에 목숨을 걸었었습니다..
사실 일하는 엄마로써
아이의 배움과 학습을 위한 니즈도 있었지만..
다른 많은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왜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었나??
사실 제가 워킹맘인터라..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공부를 제가 일일이 봐주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부하는걸 참~ 싫어했습니다..
아니.. 공부도 참~ 못했습니다...
공부하는걸 싫어하니.. 공부를 못할 수 밖에요...
그런 제가..
아이를 공부시키고, 공부를 봐준다는건..
아이를 돌봐준다라는 의미보다는
일을 넘어선 노동 아닌 노동에 가까웠습니다..
무보수 고강도 노동!!!!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과연 아이에게 친절하게 잘 가르칠 수 있었을까요??
아뇨.. 절대.. 그렇지 못하죠~
두번째는 픽드랍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시간표를 보면..
일찍 끝나고 하교하는 날이면 12시 반 하교...
6교시까지 하는 날이면 2시 반 하교...
이 시간이면 저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중간에 나오는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눈치보기 다반사...
일 하다 중간에 나오면 일의 흐름도 끊기고..
언제 하교하나.. 픽업가려면 또 늦을까봐 노심초사...
그럴바엔 누군가의 손을 빌리는 편이 낫다 생각했습니다...
세번째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학원이었습니다.
실제로 동네 친구들과 친한 친구들도 학원에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고싶어도
놀이터에 친구들이 없는게 현실이죠..
물론.. 놀이터에 갈 시간도 없었지만..
그나마 놀이터에 나가도
유치원 미만의 애기들만 있을뿐..
또래 친구들은 다 학원에 있다는게
참으로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워킹맘인 저는..
어쩔수 없이 사교육에 목숨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교육들을 했었나??
제목에도 살짝 언급했었지만..
정말 많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영어학원
개인적으로 제가 언어의 욕심이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영어공부를 아직까지 하고 있지만..
원하는 실력에 다다르지 못했어요...
그때문인지 이만큼은 영어때문에 고생하게 하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주 5일 매일 영어학원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웃풋이 별로 안나왔네요...
선생님들은 잘 가르쳐주시고 좋은 분들이셨지만..
정작 3년동안 영어를 배운 아이는..
그 쉬운
"HELLO" 조차도
쓰지 못했습니다... ㅠㅠ
한자학원
한자는... 아이가 선택해서 보내게 된 학원입니다..
처음에는 글자가 재미있어서(?) 시작한 한자에 점점 흥미를 느끼며..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급수시험을 보고...
급수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둡니다...
선생님도 잘 익힌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획수가 많아지고 어려워지니..
아이가 또 힘들어하더라구요..
집중도 못하고...
이걸 계속 시키는게 맞을까 싶었어요...
수학학원
많이들 보내시죠?? 수학학원... 보습학원... 이런데..
주변 아이 친구들 보니 기본으로 수학학원을 다니더라구요...
그런데... 수학학원을 보낸 결정적인 계기는...
태권도 학원 끝나고 -> 수학학원까지 원활하게 바톤터치가 되었습니다..
네.. 단순히 그 이유였어요..
장점은 딱 그거 하나..
단점은...
정말 많은 과제와 시험으로
아이의 스트레스 지수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댄스학원
취미삼아 다녔던 댄스학원...
학원이 소속사와의 연계로 주기적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학원이었습니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댄스학원은..
제가 생각했던 수업 방식과 맞지 않았네요...
사실.. 아이는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춤 추는게 좋았고, 잘 췄다라기 보다는..
거기에 마음맞는 친구가 있어서?? ㅎㅎㅎ)
피아노학원
문득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싶다는 이야기에
고민없이 결제!!!!
네~ 역시나 일을 해야하는 오후시간을
아이를 돌봐줄 수 없었기에 시작했던 학원이네요..
수영학원
수영을 3년정도 하니..
선생님께서 더이상 가르칠것이 없다며
선수반으로 올라가기를 권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시죠??
수영.. 운동이에요... 힘들어요...
아이는?? 힘든걸 극도로 싫어했기에...
선수반 등록 이야기가 나옴과 동시에..
"나 안다녀!!!"
태권도학원
태권도학원은 사랑이었습니다...
정말.. 픽드랍의 최고봉이었어요!!!
사실... 좋은 관장님이 운영하고 계신 태권도장을 찾아서
좋은 사범님까지 만났습니다..
제가 일하는걸 알고 계셨기에...
오히려 픽드랍을 이렇게 이렇게 진행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고..
먼저 제안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급한일이 생겨.. 부득이하게 요청을 드려야 하거나...
갑자기 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할때도
잊지않고 아이 픽드랍을 챙겨주셨어요!!!
아직도 감사한마음이 이만큼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이유요??
너무 많은 과제로 아이가 늦게 잠드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학원을 다녔던 기간대비 생각하는 아웃풋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에게 학원은...
시간 떼우고 오는 곳!!! 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거든요...
학원을 가자 하면 한숨쉬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재미있는 수업들 (태권도, 수영, 댄스, 피아노) 에 대해서도
더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모든 학원을 정리했습니다!!!!
(정리 중이죠... 2월말이면 다 끝!!!!)

그래서 앞으로는..
사실.. 걱정입니다..
예비 초4 엄마들은...
지금부터 새로운 과목을 시작하거나..
여러 액션들을 취하던데..
저는 모든걸 다 그만뒀으니말입니다... ㅠㅠ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막막합니다.
막막하고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불안한 저와는 반대로..
하루하루 없어지는 학원스케줄에
아이는 그저.. 즐거워 합니다...
그거면 됐죠!!!!
이제.. 제 몫만 남은것 같습니다...
이 또한 잘 이겨낼 수 있기를 속으로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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